최선을 다하고 때를 기다린다

한효섭 칼럼<468>

12대국회의원회총무 겸 운영의원회부의장 -헌정회전국지회장협의회장

 나의 어린 시절 좌우명은 ‘최선을 다하고 때를 기다린다.’였다. 그 결과는 숙명이라고 생각했다. 이러한 나의 좌우명이 나의 신념이 되고 나의 습관이 되고 나의 삶이 되었다. 어떤 일이든 무슨 일이든 최선을 다한다는 내 생각이 나를 부지런하게 만들었고 솔선수범하게 하였고 스스로 하는 습관을 만들었다. 이것이 80이 되고 보니 나의 건강 비결이 되었다. 특별한 운동도 음식도 보약도 없이 젊은 시절 두 끼만 먹고 살았지만, 지금까지도 새벽부터 밤늦게 일을 하면서 지낼 수 있는 건강 비결이 아닌가 생각한다.

 때를 기다린다는 것이 긍정적 생각과 타인을 인정하는 힘이 되었다. 최선을 다하고 때를 기다리다 어떤 결과가 나더라도 숙명이라고 받아들이고 다시 시작했던 것은 결과에 승복하고 나 자신을 되돌아보고 반성과 성찰의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다시 시작함으로써 새로운 변화의 개혁에 적응하고 도전하며 창의적 창조적 리더십을 가질 수 있었다.

 매사에 최선을 다하고 그 일에 충실하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때를 기다리며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결과에 승복하며 반성과 성찰의 기회로 여겼다. 결과가 나쁘다면 나의 부족과 판단 미숙으로 나타난 당연한 결과로써 나의 숙명이라고 생각하며 남을 탓하거나 사회를 비판하지 않았다.

 조실부모하여 어렵고 힘든 생활 속에 한때는 부모를 원망한 적이 있었지만 돌이킬 수 없는 불변이기에 이런 환경과 상황이 나의 인생이라고 생각했다. 나에게 생명을 주시고 사람으로 태어나게 하고 건강한 육체와 건강한 정신을 주신 그 자체만으로 부모님께 감사드리며 그 은혜와 빚은 부모님의 친구와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이나 이웃에 갚겠다고 생각했다. 그것이 긍정적인 사고가 되었고 나를 자유롭고 평화롭게 지킬 수 있는 힘이 되었다.

 건강하고 행복해지고 싶으면 나에게 주어진 일에 대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라. 그리고 때를 기다리라. 그 결과에 승복하고 그 결과는 내가 뿌리고 거둔 숙명이라고 생각하고 다시 시작하라. 사람과 물질과 결과와 과거에 연연하지 말고 남아 있는 내 인생에 투자하라. 떠난 사람 생각 말고 떠나는 사람 붙잡지 말고 오는 사람 소중히 여기고 존중하라. 주고 베푼 것은 잊어버리고 받은 은혜 소중히 간직하고 다른 사람에게 은혜를 갚아라.

타인을 위해서, 이웃을 위해서, 나라를 위해서 베풀고 일한다고 생각 말고 나를 위해서 베풀고 나누고 봉사하며 최선을 다한다고 생각하면 때가 되면 육체가 건강하고 마음과 정신이 건강해지며 내 삶이 행복해진다. 지금부터라도 우리 함께 최선을 다하고 때를 기다리자. <부산 한얼인 한효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