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석 독립기념관장에게 묻는다.

한효섭 칼럼<489>

12대국회의원회총무 겸 운영의원회부의장 -헌정회전국지회장협의회장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자리가 공직자이다. 공직자는 있을 곳과 있지 말아야 할 곳을 알아야 하며 있을때와 떠날 때를 알아야 한다.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에게 묻는다. 관장님은 독립기념관장 자리가 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라고 생각하는가?

 만일 자신은 적합한 자리라고 여기고 취임하였는데 독립운동 유가족과 관련단체에서 사퇴를 요구하고 시위한다면 언젠가는 임기가 끝나면 떠나야 할 자리인데 떠날 때가 언제라고 생각하는가? 필자는 관장님이 떠날 때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특히 아버지와 아들이 나라를 위하고 국민을 위해서 헌신하였다고 한다면 아버지와 아들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하루라도 빨리 떠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하는데 독립기념관장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다.

 그는 “1948년 8월 15일이 대한민국 건국일”이라고 하였다. 뉴라이트 학자가 아닌데도 누명을 쓰고 학자로서 1948년 8월 15일을 건국일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학문의 자유이지만 독립기념관장으로서는 독립운동하던 1919년 상해임시정부 때부터 건국일이라는 주장을 부정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최소한 독립기념관장은 학자로서는 1948년 8월 15일을 건국일로 보았을지라도 대한민국 독립기념관 관장으로서는 1919년이 건국일이고 1948년은 남한 정부수립일이라고 생각한다는 신념이 없이는 독립기념관 관장의 자리에 있는 것은 독립운동가와 선열들을 모욕하는 행위임을 알아야 한다.

 필자는 김 관장께서 올바른 역사의식을 바탕으로 민족의 정체성을 올바르게 세우는 것이 독립기념관장의 핵심 사명임을 깊이 인식하고 계실 것이라 믿는다. 국민들의 애국심과 민족정신을 바탕으로 독립운동의 정신과 우리 민족의 자부심을 널리 알리고 더 나아갈 수 있도록 바로 세우며 이로써 미래 세대에게 올바른 역사관과 자긍심을 심어주는 중요한 역할이다.

그러나 이러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자격인 국민의 신뢰와 지지가 없다면 그 역할을 온전히 수행할 수 있을까.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공직자의 자리에 국민들과 독립운동 관련 단체에서 적극 반대하는데 굳이 김 관장께서는 독립기념관 자리에 꼭 머물 필요가 있는가?

진정한용기와 애국심으로서 자신의 명예를 위하여 아버지와 아들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필자의 질문에 올바른 해답과 현명한 결정을 하시기를 간절히 바란다. <부산 한얼인 한효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