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가장 행복했던 3일”을 말하라면

한효섭 칼럼<512>

12대국회의원회총무 겸 운영의원회부의장 -헌정회전국지회장협의회장

사람은 누구나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 있다. 어렵고 힘들 때 그 순간의 추억을 생각하며 꿈과 희망을 가지고 자신의 목표와 가치를 추구하기 위해 헌신과 열정을 불사르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에게 "가장 행복했던 3일"를 말하라고 한다면 나는 한 점의 주저함도 없이 "내가 한韓의 나라 한국 한민족 한국인으로 태어난 날"이라고 말할 것이다.

둘째로는 12,000년 전 세계 최초로 단립벼농사를 시작하여 농경사회와 농경문화를 이룩한 위대한 대한민국이 위정자와 지도층의 정권욕과 사리사욕 및 탐욕으로 세계에서 가장 가난하고 못살게 되고 패망 직전에 유엔군 젊은 청년들이 바친 피의 대가로 살아남은 우리나라가 “유엔에 가입한 날”이다. 

세계의 자유와 평화와 인류 복지에 기여할 수 있는 유엔에 가입할 수 있어 나의 어린 시절의 꿈이었던 유엔 사무총장도 할 수 있는 기대를 꿈꿀 수 있었다.

셋째는 나의 어린 시절의 꿈과 희망을 이룩한 "한국인의 반기문님께서 유엔 사무총장으로 당선되었다"는 발표를 듣는 날이었다. 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8년의 임기를 마치고 한국에 돌아왔을 때, 유엔에서 얻은 경험과 능력과 인맥으로 마지막 인생을 한국 대통령이 되어 조국과 민족을 위해 헌신해 주기를 바랐다. 어느 날 청와대 출입 기자였던 부산일보 김○기자를 만났다. 다음 대통령은 누가 하면 좋겠느냐고 묻기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김 기자는 우리 함께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대통령 만들기로 하자고 했다.

그후 시간이 지나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집권당과 제1야당의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더니 차기 대통령 출마 선언하였다. 어느 기자가 지하철 요금이 얼마인지 묻자. 답변을 못하고 머뭇거리자, 그 후부터 지하철 요금도 모르면서 대통령을 하려고 하느냐며 무수한 비난을 받았다. 야당과 정적, 독선과 오만, 정권욕과 사리사욕, 탐욕 및 망언 등의 비난이 이어지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년 3~4개월만에 불출마 선언을 하였다. 한국의 큰 손실이었다. 정치인과 지도층과 지식층, 그리고 막말하는 국민들의 어리석고 한심한 언행에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오늘날 정치인의 사리사욕과 탐욕.정권욕,독선과 오만과 아집으로 나라를 망치고 있는 모습을 보니 더욱더 그 시절이 그리워진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임기가 끝난 직후보다는 그 영향력은 미미하겠지만 지금이라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대통령으로 모신다면, 국제적 감각과 높은 경륜, 그리고 그보다 국제적인 인맥과 세계적인 비전으로 한국의 미래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언젠가 누가 나에게 가장 행복했던 날을 또다시 묻거든, 나는 “반기문 사무총장이 한국의 대통령으로 당선된 날”이라는 답변으로 환한 미소를 건네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부산 한얼인 한효섭 올림>